“집을 줄인다고 하면 알아서 나갈 줄 알았습니다.” 경기도의 대형 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. 노후 생활에 맞춰 20평대 아파트로 옮기기 위해서다. 집이 좁아지면 결혼하지 않은 37세, 33세 두 딸도 자연스럽게 독립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. 세탁과 청소 등 일상생활을 여전히 아내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‘곧 나가겠지’라고 스스로를 달래왔지만, 은퇴를 앞두고 더 이상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.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. 딸들은 “둘이 같은 방을 쓰면 된다, 부모와 계속 같이 살고 싶다”며...
이경은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