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탈리아 파비아대 지구·환경과학과 아하즈 폰 하르덴베르크 교수는 지난 8월 낯선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. 야생 늑대를 조사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개체까지 감안해 전체 개체 수를 추정하는 그의 연구 방법을 소프트웨어 코드에서 놓친 버그를 찾는 데도 활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. 전혀 다른 분야에서 날아온 뜻밖의 질문의 발신자는 사람이 아니었다. 이메일 본문 끝에 ‘콜로니스트원’이라는 서명이 있었다. 자율 AI(인공지능) 에이전트 이름이다. 사이언스는 콜로니스트원이 지난 6월 이후 약 2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냈고, 이 가운데...
곽수근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