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1일 오후 찾은 경기 광주시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. 전날 내린 비로 길은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으로 변해 있었다. 배수가 안 돼 곳곳에 물웅덩이가 고였고, 산책로 한가운데는 황토가 쓸려 내려가 거친 바닥이 노출됐다. 미끄럼 방지 대책이 없는 경사 구간은 발을 디디는 족족 미끄러져 내려앉았다. 시민들은 온몸의 무게중심을 뒤로 잔뜩 실은 채 양팔을 허공에 휘저으며 균형을 잡거나, 엉거주춤한 자세로 게처럼 옆걸음질을 치며 비탈길을 내려갔다. 이 공원은 지난 4월 3일 문을 연 새 공원이다. 공원이 개장한 지 불과 한 달 남짓 만...
고유찬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