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

배우 송일국이 외조부인 전 국회의원 고 (故) 김두한의 단골 맛집을 공개한다.

29일 오후 9시40분 방송되는 ENA ‘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’에서 송일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세 쌍둥이 아들 대한·민국·만세의 훌쩍 커버린 근황을 전한다.

이날 MC 최화정과 김호영은 국내 최고령 식당이자 고(故) 김두한의 단골로 유명한 가게에 입성해 그 위엄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. 송일국은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고 고백한다.

메인 메뉴는 12시간 동안 정성스레 우려낸 우윳빛 사골 국물의 설렁탕으로, 국물 한 그릇에 120년 역사의 맛이 고스란히 담겨 감탄을 자아냈다.

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설렁탕 뚝배기 안에 숟가락이 담긴 채 나오는 등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은 물론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으로 출연진들을 매료시켰다. 여기에 흔히 맛볼 수 없는 4가지 부위를 곁들인 모둠 수육까지 합세했다.

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어느새 중학생이 된 세 쌍둥이의 사춘기와 얽힌 에피소드도 푼다.

송일국은 막내 만세가 학업 스트레스로 신경이 부쩍 날카로워졌지만 자신도 어렸을 적 만세 만큼이나 공부를 싫어했다며 깊이 공감한다. 공부와 거리가 먼 만세는 자신을 닮고, 똑 부러지는 대한이와 민국이는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.

그러면서 사춘기로 짜증이 폭발한 만세의 표정을 실감 나게 흉내 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.

평소 송일국은 말수가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. 그는 바쁜 아내를 대신해 녹색 부모님회까지 섭렵한 데 이어 학부모 임원 6년 차에 접어드니 자연스럽게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힌다. 송일국에게 회장직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해 과연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지 관심이 집중된다.

한편, 송일국이 드라마 ‘해신’을 통해 빚을 청산한 감동 실화도 공개한다. 송일국에 따르면 할아버지 김두한의 추모관은 해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충 시설이다. 시설을 짓는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월세방에서도 나와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한다.

그러나 ‘해신’에서 혼을 담은 열연으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, CF 제안이 몰려들어 결국 빚을 갚았다고 고백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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